임산부라면 꼭알아야 할 출산을 알리는 징후(출산전조증상/조기진통)

임신의 마지막 단계인 출산. 아이를 만날 수 있는 기대와 함께 두려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임산부들은 미리 출산징후를 알아두고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바로 인지하여 빠르게 병원에 갈 수 있는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오늘은 출산의 징후와 40주 이후에도 출산징후가 없을 경우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출산을 알리는 징후

태동을 많이 느꼈던 산모라면 바로 알아챌 부분은 태아의 움직임이 적어지는 것입니다.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골반으로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태아의 움직임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태아가 골반안으로 내려가면서 눌려있는 위장의 부담이 덜해지면서 위 주위가 가벼워지는 느낌도 받으며 내려온 태아가 방광을 누르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동시에 하복부와 서혜부의 불편감이 생기고 출산을 대비한 자궁수축 운동으로 불규칙적으로 배가 자주 당깁니다. 이를 우린 가진통이라고 부릅니다. 

진통 전 보이는 소량출혈을 이슬이라고 부르는데 출산이 다가오면 피가 섞여 있는 이슬이 비칩니다. 일반 출혈과 달리 점액처럼 끈끈하고 하얀색 분비물에 피가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슬은 출산시작의 신호이지만 이슬이 비치고 2~3일 뒤 진통이 나타나기도 하고 길게는 일주일 후에 출산하기도 합니다.

양막은 배아를 덮고 있는 막으로 양막 안은 양수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 양막이 파수되어 양수가 밖으로 흐르는 것을 양막파수라고 합니다. 출산임박 시에는 파수가 있으며 보통은 자궁구가 열리는 순간에 태아와 양수를 싸고 있던 양막이 찢어지면서 양수가 흘러나오지만 진통이 시작되기 직전 파수가 되는 경우가 있으며, 임산부 10명 중 3명 정도가 진통시작 전 양수가 먼저 터지는 조기파수를 경험합니다. 양수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점은 진통일 것입니다. 규칙적인 수축현상으로 등 하부 앞쪽 배까지 옮겨 진통이 나타나며, 일부 산모는 복부통증만 생기거나 등뼈 수축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불규칙적인 진통이 있다 15~40부 간격으로 10초 정도의 강한 진통이 옵니다. 그러다 점점 진통의 시간이 단축되며 규칙적인 진통이 찾아오면 조금 걷거나 누워있으면 괜찮던 평소와 달리 진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궁수축은 태아를 산모의 자궁 앞으로 밀어내는 건으로 자궁이 열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위와 같은 진통이 계속되면 분만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clip 가진통과 달리 진진통은 규칙적인 자궁수축으로 강도와 시간이 점점 증가하며 등과 복부에 불편감이 있습니다. 

예정일이 지났는데 징후가 없을 경우?

우리는 마지막 생리일을 기준으로 40주 후가 되는 날 또는 초음파로 측정된 태아의 크기에 따라 출산예정일을 예정합니다. 이런 방법들은 수정된 날짜를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으므로 실제로 출산예정일이 꼭 맞추어 출산하는 산모는 많지 않습니다. 그쯤 출산할 것이라는 예측정도로 이해하시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초산의 경우 예정일보다 조금 늦게 진통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만일 출산예정일이 지났는데 별다른 출산 징후가 없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수의 양과 태반의 상태 등을 확인하고 검사들을 통해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검사를 통해 태아가 건강하다고 판단되면 진통이 오기까지 며칠 더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40주 이후부터는 양수 양이 부족해지는 양수과소증이나 태반기능저하로 태아의 저체중이 발생하거나  태아가 거대아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에 검사결과 및 산모의 상태를 고려하여 유도분만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출산징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리 알아두면 신호를 바로 알아채고 병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37주 이후로는 미리 출산가방을 챙겨두고 언제든 징후가 온다면 병원으로 갈 마음을 먹고 계셔야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을 막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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